酒 술을 마시다/ 一 와인

Fleur de France, Medoc, 2005

아우르기 2009. 8. 18. 16:25

09. 06. 28.

메독
프랑스

알콜향이 가볍지 않다.
그러나 무겁지도 않다.
적당한 무게감.
눈에 띄는 과일향은 없다.
아직 내가 블루베리니, 블랙베리니 하는 냄새를 잘 몰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주석(?)향이 난다.

잘익은 포도빛.
적생이다.
보라빛이 너무도 예쁘다.
깔끔한 색이다.

나이스 바디.
그리고 라이트바디드.
그다지 떫지 않다.
오히려 약간 묽은 듯도 하다.
덕분에 넘김이 좋다.
술술 잘 넘어간다는 건 내가 이 와인과 그만큼 맞는다는 뜻이겠지?
오랜시간 열면, 마지막에 약간 쓴 맛이 난다.
그러나 기분나쁜 쓴 맛은 아니다.
독하게 쓰지 않다.
약하다.
그래서 오히려 맛을 끝맺는 듯하다.

고기와는 잘 어울리나 비린 생선, 닭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아, 양념하지 않은 순 닭가슴살과는 괜찮겠다.

다시 먹게 된다면 언제든 환영인 와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