酒 술을 마시다/ 二 칵테일
Orgasm
아우르기
2009. 1. 16. 15:48
08. 10. 06.
12시에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려다가
UR가 너무너무 보고 싶어서 택시타고 대학로에 갔다.
내가 산다면서 칵테일 먹잡시고 바에 들어가서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마티니, 준벅, 블랙 러시안, 키스 온 더 파이어, 데낄라 선라이즈 등 등 등 등 등 등 등 ...
매번 똑같은 것만 먹기 질려서 좀 다른 걸 먹자고 궁시렁 대고 있는데,
"야, 야한 이름이 맛있는 거래ㅋㅋㅋㅋㅋㅋ 넌 이거, 난 이거,"
그렇게 자의반타의반 시키게 된 이 놈.
오르가즘(Orgasm)
UR의 칵테일은 섹스 온 더 비치(Sex on the beach).
오오
그런데 이 녀석 불빛에 비춰보니 살포시 하트를 그리고 있다.
음
이쁘긴 한데
'야한 이름의 칵테일이 맛있다' 라는 UR의 주장은 근거 없는 헛소문으로 드러났다.
많이 독하지는 않다.
독하기로는 블랙 러시안이 훨씬 독하다.
하지만 진하다.
깔루아 밀크에서 물을 뺀 맛이랄까.
여튼 내 입맛에는 그다지 맛나지 않았다는.
그에 반해 섹스 온 더 비치는 무난했다.
색도 예쁘장한 석류색이었고 맛도 청량했다.
알코올의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엔 바꿔 먹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