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lliteri Vidal Ice Wine 2004

08. 05. 14.

캐나다
375ml : 67000원


처음 맛 본 와인.
아이스 와인이다.

프랑스 등 와인 구 생산지를 제외한
미쿡, 호주, 칠레 등 와인 신 생산지는 보통 와인 라벨에 회사명, 포도품종명을 써넣는다.
이 와인도 Vidal이 회사명이다.
이 회사는 2004 캐나다 와인 경쟁 대회, 2007 코리아 와인 챌린지 등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VQA마크가 붙어 있다.
물론 마크, 등급으로 맛을 일반화 할 순 없지만
분명 어느 급 이상이라는 건 증명해준다는ㅎ

성년의 날을 기념하야 아빠께서 고이 보관해두셨던 와인 한 병을 꺼내주셨다.
엄마께 졸라서 뜯어낸 생크림 케익하고 먹었다.

건포도 즙을 내면 이런 색일까.
단맛이 눈에 보이는 색이었다.
향기에서 꿀이 씹히는 듯 했다.
색과 향이 이러할진대 맛이야 말로 다 할까.
정말 달았다.
하지만 설탕처럼 기분나쁜 단 맛이 아니라
상쾌한 단맛이었다.
술을 전혀 못하는 사람들도 이건 부담없이 쭉쭉 마실 수 있다.

내 첫 와인이 이렇게 훌륭한 아이스 와인이라니.
행운이다, 행운.

아이스 와인은 언 포도를 수확해서 만든다.
'얼었다'라는 건 수분이 얼었다는 건데, 그렇다면 얼지 않은 나머지 부분은?
당도의 결정체다.
그러니 미치도록 달 수 밖에.

주의해서 알아둬야 할 건 포도를 얼려 만드는 게 아니라 언 포도 자체를 수확한다는 거다.
그러니 아이스 와인은 추운 지방에서 밖에 생산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그 소리.
지구 온난화.
이 놈 때문에 점점 언 포도를 수확할 수 있는 지역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자꾸자꾸 아이스 와인이 비싸지는 거고......ㅠㅠ

해가 뜨면 언 포도가 녹는 것은 당연지사.
고로 아이스 포도용 와인은 해 뜨기 전 새벽에 따야한다는 것!
이 맛난 놈이 그냥 나오는 게 아니라구~

또또또
더더더
자꾸자꾸자꾸
먹고 싶다.
...하지만 꽤 비싼 놈이라는 거ㅠㅠ
비싼 값을 하긴 한다만.... 아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드는 무쟈게 맛난 와인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