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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없는 솔직리뷰
엄마와 같이 밥을 먹다가 그깟 보험아줌마 따위야- 하고 울었다 퀘퀘한 시간 썩는 냄새 전신의 박동이 마비되었다 가만히 발을 디뎌도 온몸이 떨려와 작은 옥탑방에서 나는 추위와 바람과 밤을 놀았다 부릉- 시동 소리 11년의 그리움이다. 제 혼자 여닫히는 싱크대하며 밤이면 얼어버리는 수도꼭지 아, 어제도 터져버렸던가. 철문을 밀어 나오려는데 내 귀를 당겨 속삭이는 말 오빠- 잘 갔다 와-
作 새로 만들다/ 詩 시쓰기
2009. 1. 22. 23:49
(나는 지각을 딛고 섰는지 몰랐다 그저 내 다리로 섰는 줄 알았다) 자율학습이 끝나고 집으로 오는 길이었다 나는 내가 고3이라 생각했고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다 빨간 불- 짜증이 났다 하늘에는 깨진 별조각마저 없었고 공연히 벤츠를 모는 상상을 했다 느릿느릿 행인들에게는 경적을 울렸다 그 때 나는 보았다 보도 블럭 껌딱지에 사는 이들의 창백한 입김이 땅을 버티고 있는 것을 귀먹은 사람들은 파란 불을 보며 그들의 손을 밟고 길을 바삐 건너고 있었다 중얼거렸다 - 나는 어리다 귀를 막고 손을 밟았다 앞으로 일보 더 앞으로 고무막 너머 전해지는 느낌이 야릇했다 집에 와서 아버지를 뵈었다 손이 없었다 - 지금도 나는 그 까닭을 알 수 없을 것이다.
作 새로 만들다/ 詩 시쓰기
2009. 1. 22.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