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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 새로 만들다/ 高 공부법 칼럼

1-2. Answer_Study

아우르기 2009. 1. 27. 21:29
놀면서 대박내자, 공부는 뒷전인 이디오의 공부법

작년 이맘 땐, 반응이 참 뜨거웠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어째서일까요, 같은 내용에 반응이 덜한건ㅠㅠ
그래서 예전에 들어왔던 질문 중 좋은 걸 추려 올립니다.
제목은 'Answer_Study'지만서도 내용 상으론 'Study 2'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1.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건 제 공부법입니다.
세상 사람들 전부한테 최적일 수는 없어요.
세상에 65억명이 있다면 '가장 좋은 공부법' 또한 65억개가 있는겁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에서는, 너무 일률적인 방법만 강요하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어요.
저는 그 분위기와는 조금 다른 공부법, 생활법으로 살아왔고 언제나 지금에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따끔한 충고, 논리적 지적 등은 달게 받겠습니다만 무분별한 비난의 말은 삼가주셨으면 합니다.
한 말씀 더 드리자면, 가능한 존칭어를 사용해주셨으면 합니다.
여긴 디씨가 아닙니다.

언어 공부법, 수리 공부법 등을 물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Introduction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공부에 관한 총괄적 칼럼이 끝나면 각 과목별 공부법과 스킬 등을 연재할 예정입니다.
질문 주셨던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기다리시라는 말밖에 전할 게 없네요.
한두마디로 할만한 내용도 아니거니와, 그렇게 한다고 해도 제 뜻이 온전하게 전달되지 못할겁니다.
죄송하지만 연재시일까지 기다려 주세요ㅎ

(하나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무엇이든 일단 '하라'는 겁니다.
공부 못하는 애들의 공통점.
허구헌날 공부법 물어보고, 정작 아무것도 안합니다.
이건 아닌데? 하면서요, 혹은 그렇구나, 하면서요.
일단 뭐든 하세요.)

2.
Q. 조금만 놀아도 공부 생각이 나는데, 그럼 계속 공부만 해야 되나요?
A. 간단하게 답부터 말씀드리자면, Yes입니다.


제가 Study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공부는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공부 생각이 난다면, 그것은 마음이 공부를 부르고 있는 것이므로 무시하지 말고 당장 공부를 해야합니다.
혹자는 말하겠죠.
'놀면서 대박나게 해준다며? 님 월간 낚시에서 알바하는 거셈?'
...저 낚시대 잡아본 적도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저, 고등학교 3년 + 재수 1년동안 외국어 거의 손도 안댔습니다.
재수하는 동안에는 그 흔한 독해문제집 한 권 안풀었습니다.
모의고사가 제 영어 문제 풀이의 거의 전부였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고등학교 재학 중에도 외국어는 거의 손을 안댔습니다.
그런데, 제 프로필을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교내 학력 경시대회 외국어부문 대상을 받았었습니다.
꾸준히 1등급을 찍었던 과목이기도 했구요(모든 과목이 그랬습니다만).
왜 영어에 관한한 '놀면서 잘'했을까요.
그 이유는 중3 때 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약 4개월간 외고입시 준비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학교가 쉬는 일요일에 아침에 학원에 자습을 하러 들어가면서 영어 독해문제집 한 권을 사갖고 들어갔습니다.
오후에 학원에서 나올 때, 제 손에는 독해 문제집이 없습니다.
이미 모든 문제를 다 풀고, 오답과 반오답을 체크하여 공부를 끝마친 상태죠.
이렇게 하루종일 영어에 빠져 살기를 일정기간 반복하니 슬슬 영어가 안틀리더군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전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제대로 영단어를 외워본 적이 없습니다.
아, 어렸을때 a.p.p.l.e. 같은건 외웠었네요.
이렇게 영어 독해 공부를 하고 나니, 더이상 마음에서 영어를 부르지 않더군요.
가끔, 영어 감이 떨어질 때 쯤 됬다는 생각이 들때, 그렇게 마음이 부를 때 다시 살짝 봐주곤 했습니다.
허나 모의고사 1회분도 채 풀지않아 마음에서 포만감을 느끼더군요.
이렇게 전 외국어를 놀면서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놀아도 공부 생각이 나는 건, 그 전에 공부할 때 포만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했다는 뜻입니다.
'왜 나는 조금만 놀아도 놀 생각부터 날까, 난 집중력이 정말 안좋나봐' 따위의 생각을 하기에 앞서
우선 포만감이 들 때까지, 가슴이 불러 터질 때 까지 공부하세요.

그 후에, 마음에서 공부가 한껏 부르니 제발 그만 좀 하라고 외칠 때, 그 때 놀아보세요.
의자에서 일어나자마자 공부 생각이 나는 일 따위는 없을겁니다.

3.
Q. 놀다가 공부 생각이 나서 책상 앞에 앉았는데 자꾸 딴 짓을 해요.
A. 이 경우엔 답변을 크게 세 가지로 드릴 수 있겠습니다.
첫째, 공부를 포기하세요.
천성적으로 공부를 싫어하는 체질이네요.
공부 말고도 할 거 많습니다~
미술, 체육, 게임, 요리, 작곡, 연예인, 장사 등등등등등
어서빨리 취업전선에 뛰어드세요.
둘째, 제 칼럼을 읽지 마세요.
초효율적인 공부를 전제로 놀라는건데, 비효율적인 학습을 계속하면서 논다면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제가 진지하게 드리고 싶은 답변은 다음, 셋째입니다.

호연지기를 기르세요.
호연지기라 함은 '지대지강하며, 바르게 길러 손상함이 없어, 하늘과 땅 사이에 충만한 기'를 뜻합니다.
쉽게 풀자면, 당당하고 깨끗한 자신감이 온몸에 넘쳐 흐르는 것입니다.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이 총격을 받고 실려나가면서 부인에게 "여보, 몸을 숙이는 것을 잊었어"라고 유머를 던지는 것,
이방원의 하여가 앞에서 정몽주가 단심가를 읊는 것,
내일이 수능인데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PC방에 가서 가볍게 스타를 즐길 수 있는 것 따위가 호연지기의 사례들입니다.
남들이 보기엔 미쳤다고 할 정도의 자신감이 호연지기의 밑바탕이 됩니다.

초등학교 5학년 수련회 때였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처음 수련회라는 걸 갔을 때죠.
아침 체조 시간에 모두가 운동장에 나와서 줄을 맞추고 있는데 갑자기 단상에서 제 이름이 들렸습니다.
후딱 뛰어나가 보니 부모님이 제 앞으로 팩스를 한 통 보내놓으셨더군요.
'너는 우주의 중심이다'
......아!
('나는 우주의 중심'이라는 것을 전제로 앞으로 많은 논리를 전개해 나아갈 겁니다.
지금 이 답변에서 전개되는 논리는 그 중 하나이고, 앞으로 더 많은 논리구조를 전개시켜 나아갈 것이니 이 말 잘 기억해주세요.
나는 우주의 중심이다!)

나는 우주의 중심입니다.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그렇다면 우주의 중심에 걸맞는 행동과 포스를 보여줘야하지 않겠습니까.
우주의 중심이란 놈이 스타 몇 판 하다가 책상 앞에 앉았는데 손톱이나 비비적 거리고 있다면, 그 우주가 제대로 돌아가겠습니까.
당신의 어깨에는 당신과 당신 주위의 몇 명만이 올려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주의 운명이 당신 어깨에 달려있습니다.
발 밑의 돌 하나, 풀 한 포기도 당신의 숨에 반응합니다.
당신이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우주의 모습이 바뀝니다.
그런데 낙서나 하고 앉아있을 겁니까.
바꿔 생각해 봅시다.
종교를 믿는 사람은 신을 생각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하늘을 생각해 보세요.
신이, 혹은 하늘이, 자격과 능력도 없는 이에게 우주를 맡겼을까요.
미쳤습니까, 우주가 장난입니까.
당신은 우주를 책임질만한 인물입니다.
이를 생각해서 자신감을 충전하고, 우주의 중심에 걸맞는 행동을 보여주세요.
'공부할 때는 공부를 하고, 놀 때는 놀자'라는 말, 저는 이렇게 해석합니다.
'공부 생각이 날 때는 공부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놀자'
대신, 할 땐 자신의 행동에 푹 빠져서, 우주의 중심답게, 그렇게 '답게'사세요.

4.
Q. 공부할 때, 포만감이 느껴지도록 하라고 했는데, 2시간 공부하고 포만감이 느껴지나요?
A. 당연히, 물론, 오브콜스, 숄리, Yes입니다.

음식에 포만감 지수라는 것이 있습니다.
같은 양을 먹어도 인체가 느끼는 포만감은 다르다는 거죠.
(얼핏 기억나는 게, 곡류보다 육류의 포만감 지수가 더 높다고..)
이걸 공부에 적용시켜 보면, 공부의 양을 칼로리로 환산할 수 있겠습니다.
같은 칼로리, 즉, 같은 시간의 공부여도 느끼는 포만감은 다르고,
바꿔 말하면 더 적은 시간 공부해도 보다 큰 포만감을 느낄 수도 있는겁니다.
앞서 말했던 중3때는 하루에 한 권씩 풀어야 포만감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때는 전혀 그렇지 않았죠.
모의고사 1회분, 혹은 그보다 조금 풀어도 포만감이 들었습니다.

중고등학교 내신 시험.
주요과목이 아닌 경우(국영수), 전 하루만 공부했습니다.
그것도 땅바닥에 털푸덕 엎어져서 책장을 몇번 뒤적이는 수준이었습니다.
시간?
경제처럼 외울 것이 없는 과목은 10분정도 걸렸나요.
이렇게 했으면서도 서울대 점수 환산 기준 99.47/100 을 맞았습니다.
중상 이상은 한거죠.
앞서 말한 호연지기,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 한 혼연일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0분만 했으면서도 포만감이 들고, 그렇게 마음이 인정한 공부이기 때문에 성적도 나쁘지 않았던 겁니다.

5.
쪽지, 메일로 자꾸 물어보세요.
절 귀찮게 할 수록 여러분이 얻어가는 건 많아질 겁니다.
단, 제가 올린 글에 대한 질문을 해주세요.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개인적인 맞춤형 상담을 원하시는 분들은 정중히 거절하겠습니다.
전 칼럼 멘토이지 상담멘토가 아니에요.

6.
과외 구하는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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