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같이 밥을 먹다가 그깟 보험아줌마 따위야- 하고 울었다 퀘퀘한 시간 썩는 냄새 전신의 박동이 마비되었다 가만히 발을 디뎌도 온몸이 떨려와 작은 옥탑방에서 나는 추위와 바람과 밤을 놀았다 부릉- 시동 소리 11년의 그리움이다. 제 혼자 여닫히는 싱크대하며 밤이면 얼어버리는 수도꼭지 아, 어제도 터져버렸던가. 철문을 밀어 나오려는데 내 귀를 당겨 속삭이는 말 오빠- 잘 갔다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