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生 오늘을 살다 (9)
꾸밈없는 솔직리뷰
네이트온에는 내 친구 목록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날 삭제한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는 기능이 있더군요. 친구한테 듣고 깜짝 놀랐어요. 아, 이런 기능도 있구나 하고 말이죠. '설정->프라이버시'에 들어가서 친구 이름에 마우스 커서를 갖다대고 오른쪽 버튼을 눌러 보세요. '삭제'라는 버튼이 회색으로 비활성화 되어 있으면 상대방 목록에도 내가 친구로 등록되어 있다는 뜻이에요. 만약 삭제 버튼이 검은색으로 활성화 되어 있다면? ...슬프지만 그 사람 목록에는 더 이상 내가 친구로 등록되어 있지 않다는 말이에요. 이걸 듣고 하나하나 확인해봤어요. 그리고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날 당연히 삭제했을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아직 삭제하지 않고 있었어요. 이건 아직, 조금의, 약간이지만 일말의 인연의 끈은 유지되고 있다는..
망 했 다 아고 이제 어쩌나…
에고고 전부치고 청소하고 밤깍고 과일사고 피곤하다ㅠㅠ
결국 복학 신청했습니다. 더 이상 도망다니지만은 말아야죠. 새터, 간담회, 답사. 죄다 고민 중입니다ㅎ
전 지금 휴학 중이에요. 작년에 대학교에 들어갔다가 1학기 다니고 휴학했죠.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번 한 한기를 더 휴학할 생각이었어요. 돈을 벌다가 2학기 때 복학할 예정이었죠. 사실, 지금 그냥 다시 대학에 돌아가기가 상당히 껄끄럽거든요. 친구 문제, 동기 문제, 교수 문제, 그리고 내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게 생긴 여자 문제까지... 내가 잊혀질 때쯤 돌아가자, 그런 마음에, 비겁한 마음에 휴학을 더 하고 싶었던 거에요 사실. 그런데 오늘, 행정실에 알아보니까, 지금 복학하면 그냥 2학년 1학기가 된다네요?!;; 1학년 수강 과목인데 못들었던 과목들은 학부 행정실에 말하면 또 열어준다네요?!;; 그런데 2학기 때 복학하면 다시 1학년 2학기. 무려 1년 반이나 차이가 나요. ...그래서 지금은 눈물을 ..
요즘 돈을 벌어보려고 애를 많이 쓰고 있어요. 일단, 그룹 과외를 하나 하고 있고, 주식도 하고 있고, 펀드도 하고 있고, CMA에도 돈을 조금 넣어두었습니다. 단기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알아보고 있고 어쩌면 올해 상반기 동안엔 바(bar)에서 일을 할 지도 모르구요ㅎ 그리고 블로그. 블로그에서도 이제 돈을 벌어보고자 이것저것 광고를 달았어요. 물론 아직까진 모든 광고 수익을 다 합해도 0원. 앞으로 양질의 컨텐츠로 방문자를 모은다면, 그래도 약간의 수익은 기대할 수 있겠죠? 어제서야 메타블로그라는 걸 알고 여기저기 가입도 했어요ㅎ 만사형통하길 !
그리운 너희들. 그대는 언제든 환영이라 말해보지만 내게 나타나는 건 그저 꿈속에서의 환영. 꿈에서 깨기 싫어 억지로 누워 있다 일어나면 흐르는 눈물. 정말이야. 그대는 언제든 환영이야.
우리 집은 외풍이 무지 잘든다. 숫자를 좋아하는 어른들을 위해 가격을 말하자면, 보증금 500에 월세 40짜리 집이다. 그래서 난 집에 있을 때면 항상 손과 발이 차다. 그치만 양말을 신지는 않는다. 걸리적, 거추장, 꺼끌꺼끌한 걸 싫어하는 까닭이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동생이 내 앞으로 무얼 불쑥 들이밀었다. "자, 오빠. 앞으로 집에서 이거 신고 있어." 아, 말로만 듣던 수면 양말이었다. "넌, 내가 몸에 뭐 걸치는 거 싫어하는 거 알면서 이런 걸 사왔냐?" 난 까칠까칠하게 툭툭 내뱉으며 궁시렁궁시렁 양말을 신어봤다. ....우와, 완전 보드랍다. 내가 무지 좋아하는 느낌이다. 미끌거려서 문워킹도 된다. ".............잘신을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에게 꿈뻑 죽는 순간이었다. ..
09년 1월 6일. 티스토리로 이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