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시(詩) (1)
꾸밈없는 솔직리뷰
(나는 지각을 딛고 섰는지 몰랐다 그저 내 다리로 섰는 줄 알았다) 자율학습이 끝나고 집으로 오는 길이었다 나는 내가 고3이라 생각했고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다 빨간 불- 짜증이 났다 하늘에는 깨진 별조각마저 없었고 공연히 벤츠를 모는 상상을 했다 느릿느릿 행인들에게는 경적을 울렸다 그 때 나는 보았다 보도 블럭 껌딱지에 사는 이들의 창백한 입김이 땅을 버티고 있는 것을 귀먹은 사람들은 파란 불을 보며 그들의 손을 밟고 길을 바삐 건너고 있었다 중얼거렸다 - 나는 어리다 귀를 막고 손을 밟았다 앞으로 일보 더 앞으로 고무막 너머 전해지는 느낌이 야릇했다 집에 와서 아버지를 뵈었다 손이 없었다 - 지금도 나는 그 까닭을 알 수 없을 것이다.
作 새로 만들다/ 詩 시쓰기
2009. 1. 22.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