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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없는 솔직리뷰
09. 08. 09. 카베르네 소비뇽 칠레 유명한 와인社, 산타 캐롤리나의 와인이다. 스탠다드 와인. 텁텁한 냄새. 살짝 기분 나쁜, 무거운 이 냄새. 무슨 향인지 모르겠다. 빨리 아로마세트를 사던가 해야지 원. 알콜냄새가 마냥 가볍지만은 않았다. 우와 눈물은 정말 예쁘다. 휙 돌리면 0.5초 있다가 떨어지는 눈물, 눈물, 눈물. 아, 이래서 눈으로 와인을 먹는 사람들이 있구나 싶었다 드라이하다. 미세한 쇠맛. 끝에 아주 약간 감기는 맛이 있다. 아니, 들리는 맛이라는 게 보다 정확할 듯. 와인을 한웅큼 넘기자 알콜 향이 코로 어느 정도 들어온다. 타닌이 적은 편은 아니다. 중상인듯. 이래서 메를로를 섞나 싶다. 산도는 약하다. 끝에 살짝 신맛이 나는 정도. 한모금 마시고 잔을 내려놓자, 우와. 잔 바닥..
09. 08. 06 산지오베제 80% 까나이올로 20% 이탈리아 너무도 유명한 지역, 토스카나 산이다. 적당한 알코올 내음 와인에서, 특히 레드와인에서 자주 풍기곤 했던 기분 나쁜 쇠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복합향은 나지 않는다. 깔끔하고 솔직한 향이다. 마치 라운딩처리 된 사각형 느낌이다. 눈물, 색깔은 무난하다. 평범하다. 시큼하다. 산도가 높다. 보관이 잘못되었는지, 신선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러나 역시 쇠 맛은 나지 않는다. 드라이하나 부드럽다. 약간의 톡 쏘는 맛 역시 보관이 잘못된 듯 아, 잔에 기포가 맺혔다. 역시 보관이...? 코르크가 마르지도 않았었는데 말이다. 보관만 빼면 훌륭할 맛이다. 기억하자, 괜찮을 와인이다.
09. 07. 31. 샤도네이 칠레 윽 기분 나쁜 오크통 냄새 마른 나무 비린내가 팍 난다. 어 뭐지. 내가 알고 있는 발두지 레이트 하비스트 맞나. 후우 디켄팅하니까 나쁜 냄새가 조금 날아갔다. 그래도 여전히... 묵직한 벌꿀향. 화이트임에도 무겁다. 강한 알콜느낌. 코가 후끈 한다. ......지나치게 탁 쏘는데 이거? 좀 간 듯도 싶고.. 상한 와인 맛을 모르니... 맛있게 마셨던 2005와는 너무도 달랐다. 신대륙 와인은 빈티지에서 어느정도 자유롭다고 알고있는데... 마른 코르크마개를 보며 보관을 의심할 뿐이었다. 눕혀두어도 코르크가 마를 수 있으니 와인은 어느정도 습한 곳에서 보관하도록 하자.
09. 07. 18 모스카토 이태리 향부터가 훅 달다. 참을 수 없는 유혹에 바로 맛을 보았다. 역시나 달다. 그러면서 약간 새콤하다. 포도맛이 난다. 포도 알맹이 맛이다. 청포도로 건포도 만든 맛이라 해야 하나. 그러면서 느껴지는 풋사과향. 정말 풋풋한 사과향이 난다. 청사과라기보다 그저 풋풋한 사과. 새콤한 냄새 말이다. 색은 아주 밝은 황금색이다. 클림트의 그림에 물을 탄 색. 금가루를 뿌려놓은 듯 하다. 기분 좋게 올라오는 탄산. 시중 탄산음료, 심지어 맥주와도 비교가 불가능한 훌륭한 느낌이다. 언제마셔도 좋다. 제일 좋아하는 스파클링 와인. 좋다. 좋다. 가볍고 즐겁다. 아, 그래. 정말 즐겁다. 즐거운 와인이다. 통통 튄다. 신난다. 술술 넘어간다. 쭉쭉 들어간다. 깔끔하게 감아도는 뒷맛. 샤..
09. 06. 28. 메독 프랑스 알콜향이 가볍지 않다. 그러나 무겁지도 않다. 적당한 무게감. 눈에 띄는 과일향은 없다. 아직 내가 블루베리니, 블랙베리니 하는 냄새를 잘 몰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주석(?)향이 난다. 잘익은 포도빛. 적생이다. 보라빛이 너무도 예쁘다. 깔끔한 색이다. 나이스 바디. 그리고 라이트바디드. 그다지 떫지 않다. 오히려 약간 묽은 듯도 하다. 덕분에 넘김이 좋다. 술술 잘 넘어간다는 건 내가 이 와인과 그만큼 맞는다는 뜻이겠지? 오랜시간 열면, 마지막에 약간 쓴 맛이 난다. 그러나 기분나쁜 쓴 맛은 아니다. 독하게 쓰지 않다. 약하다. 그래서 오히려 맛을 끝맺는 듯하다. 고기와는 잘 어울리나 비린 생선, 닭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아, 양념하지 않은 순 닭가슴살과는 괜찮..
09. 06. 22. 진판델 미국 캘리포니아 처음 마셔본 로제 와인. 좋다. 나쁘지 않다. 그치만 색이 생각만큼 예쁘지는 않다. 채도가 약간 빠진 색이랄까. 다른 로제 와인들보다 시각적인 면에서는 조금 떨어지는 듯 하다. 향은 소비뇽 블랑의 화이트 와인과 비슷하다. 시큼한 과일향이랄까. 그런데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뒤이어 달달한 향이 올라온다. 맛을 본다. 역시나. 반 맛(?)이 느껴진다. 색은 화이트와 레드를 섞은 듯한 색이지만, 맛과 향은 그렇지 않다. 향은 화이트 쪽에 훨씬 가깝고, 맛은 화이트와 거의 흡사하다. 향이 화이트에 훨씬 더 가깝다는 건 화이트 와인의 시큼달큼한 과일향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한 탄닌의 강한 향은 별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열어 두어도 맛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가..
09. 04. 25. 메를로 55% 카베르네 소비뇽 30% 카베르네 프랑15% 프랑스 칸 영화제 공식 와인 몰랐는데, 샤또 무똥 로칠드의 세컨드 와인으로 출발했다고 한다. 그 유명한 바롱 필립 드 로칠드 社의 제품 적당히 달고 감칠맛나는 향 한 모금을 탁 넘겼을 때 정말 부드럽구나 싶었다. 끝맛이 아주 딱 떨어진다.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지만 굳이 따지자면 무거운 쪽에 가깝다. 알싸한 여운이 약간의 단맛과 함께 남는다. 짙은 체리빛. 닭, 생선과는 정말 안 어울린다. 물론 조리법에 따라 어느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말이다. 전체적으로 파스텔 같은 맛이다. 부드럽고 보드랍고 뿌옇고 보들보들한 맛
09. 04. 14. 카베르네 소비뇽 40% 메를로 40% 카베르네 프랑 20% 프랑스 약간 달달한 내음 과일향 쌉싸름한 맛 입이 마르는 느낌 열었더니 조금 순해졌다. 색은 짙은 흑적+보라색 왠지 드라큘라가 떠오르는 색이다. 전체적으로 무난하다. 중하정도? 나쁘지 않다. 점성이 꽤나 없다. 물처럼 마시기 좋다.
09. 01. 16. 프랑스 뱅드페이급 와인이다. 향이 달다. 먹기 좋은만큼 부드럽다. 드라이하지는 않지만 스위트하지도 않다. 탄닌이 강하지 않다. 지나치게 약한 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부드럽게 즐기기엔 적당하다. 마실수록 괜찮다. 너무도, 너무도 편안히 마신 와인.
08. 12. 24. 칠레 레드와인 처음먹는 블렌딩 와인. 카베르네 소비뇽 70%, 메를로 30% ...코르크를 오픈한 순간, 움찔했다. 코르크에 뭐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것이 아닌가.상한 건가? 못먹나? 역시 싼 게 비지떡? 온갖 생각이 머리 속을 어지럽히고 있을 무렵, 번뜩 떠오른 생각. 아, 이게 말로만 듣던 주석산염인가보구나. 과실 성분이 그냥 뭉친, 그런 건가보다, 하고 생각하고 마셨다. ......퉷퉷;;; 이게 뭔맛이지;; 아.. 그러고보니 이럴 땐 디켄팅을 해서 마시라 했다. 그래서 디켄팅 흉내를 좀 내고 마셔봤더니, ...많이 나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맛이 없었다. 시큼털털했다. 밍밍했다. 기분 나쁜 맛이다. 점도는 물과 같아 '와인의 눈물'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축축히 젖은 나무 맛과..
08. 11. 05. 아르헨티나 레드와인 12000원 말벡이란 놈을 맛보고 싶어서 산 와인. 비록 빈티지 표시도 안되어있는 저렴한 막와인이지만 그저 느낌이 어떤지만 보려고 했던 터라 크게 개이치 않았다. 첫 느낌은 썩 좋다. 맛을 보자마자 오호,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레드와인치고 꽤 단 편이다. 그렇다고 아이스와인처럼 마구마구 단 건 아니고 그냥 적당히 달다. 그러고보니 그냥 말벡이 아니라 스위트 말벡이로구나;; 다음엔 오리지날 말벡으로 마셔봐야지;; 향이 정말 독특하다. 숨을 탁 멎게하는 향이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의 살에 코를 푹 담그고 있는 느낌이랄까. .....이래보니 야한 향이로구나;; 풍부한 탄닌 맛은 느껴지지 않는다. 오래 산화시키면 쇠맛이 약간 나며 꽤 묵직한 편이라 술을 마신다는 느낌이..
08. 10. 24. 독일 화이트 와인 그 유명하다는 독일의 리슬링 마셔보았다 단 맛은 살짝 느껴지는 정도. 그러면서 입안은 뭔가 챱챱거리고 향이 산뜻하다 새콤 풋풋하다 가볍다 상큼하다 와인 고수분들은 향을 얘기할 때 허브향이니 장미향이니 그러시는데 난 허브향이 어떤지 장미향이 어떤지 모른다. 다만 산뜻한 과일향이 난다는 건 알겠다. 이건.. 아무 양념도 하지 않은 흰 살 생선 찜하고 어울리겠다. (비린내 안나는, 레스토랑식 생선찜) 흔히 리슬링이라하면 당연히 독일 리슬링을 말한다. 리슬링이라는 포도 품종의 고향 자체도 라인강 언저리, 즉 독일이거니와 테루아도 그쪽과 잘 맞는지 맛과 향도 훌륭하다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리슬링은 달콤하면서 새콤한 맛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나치게 가볍지 않은..
08. 09. 28. 프랑스 레드와인 14000원 처음으로 마신 프랑스 레드 와인. Vin de pays급이다. 아, 이게 탄닌 맛이구나, 라고 확 느낄 수 있게 해준 와인. 정말 기분좋게 씁쓸했다. 석쇠 그릴에서 살짝 태운 두툼한 고기가 잘 어울릴 것 같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 ㅈㅎㅈ과 짠을 하고 집에 와서 또 마셨다. (나만 좋아하는 듯,,,) 마시고 나서, 또 내가 정말 좋아하는, ㅈㅇㄹ 자취방에 가서 둘이 또 짠을 했다. (가서 오바해서 많이 마셔서 위태위태했었지만,,,) 여튼 하고 싶은 말은, 내가 가장 기분 좋게 마신 와인이라는 거!! 1. Grand Cru(그랑 크뤼) 프랑스 와인의 최고 등급. 그런데 이 등급은 1855년 파리 만국 박람회를 계기로 제정된 이래, 샤토 무통이 그랑크뤼..
미국 레드와인 6000원 먹자마자 어? 라고 중얼거렸다. 어딘가 너무도 익숙한 맛이었기 때문이다. 달다. 달긴 단데 순수한 단맛이 아니다. 설탕의 그 찝찝한 단맛이었다. 알고보니 콩코드는 포도주스 만드는 데 쓰이는 품종. 게다가 Gold Vine 병 뒷면에 붙은 글을 읽어 보니..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롯데와 손잡고 만든 와인이라 한다. 아, 분명히 무언가가 첨가됬을 거다. 마개도 코르크가 아닌 음료수병과 같은 캡이었다. 가격도 꽤나 저렴. 요즘 Gold Vine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던데, 첨가물을 바탕으로 한 익숙한 맛으로 얻은 인기가 아닐까 심히 의심된다. 이러는 나에게도 익숙, 친숙, 부드럽지만. 음, 게다가 빈티지도 표시되어 있지 않다니.. 흔히 와인 라벨에는 연도를 뜻하는 숫자가 쓰여있다. ..
08. 09. 08. 칠레 화이트 와인 14000원 새콤달콤하다. 풋풋하다. 풋과일 맛과 향이 난다. Gato Negro 혹은 San Pedro사 와인 특유의 드라이함이 느껴진다. 드라이함이 느껴지며 동시에 싸한 느낌이 든다. 그다지 무겁지 않은 와인. 아, 어쩌면 Late Harvest Chardonay를 마시고 입을 헹구지 않은 탓인지도?! 생선회와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 화이트 와인의 대표 품종 중 하나. 맛과 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 맛과 향이 독특한 편이라 샤도네이와 같은 대중적 지지는 조금 덜 받고 있다고.. 설탕처럼 찝찝한 단 맛이 아닌, 꿀처럼 무거운 단 맛이 아닌, 과일 같은 가볍고 상큼한 단 맛을 낸다. 바꿔말해서 단 맛보다는 상큼한 맛이 더 강하다. 드라이하다는 소..
08. 09. 08. 칠레 화이트 와인 1만원대 중반 맛있다♥ 달다, 상큼하다, 톡톡튄다, 싸하다. 깨끗한 건포도액 맛, 벌꿀맛, 달달한 과일 맛이 난다. 이건 먹으면서 케익 생각이 나더라는ㅎ 기회가 되면 절대 다시 거부하지 않을 와인이다. 화이트 와인의 대표 품종. 여왕으로 군림하는 녀석. 화이트 와인에 있어서 타 품종에 비해압도적인 비율을 자랑한다. '샤도네이'라고 읽기도 하고 '샤르도네'라고 읽기도 한다. 테루아에 따라 다양한 매력을 발산시킨다. 프랑스 샤블리의 샤도네이는 달달한 화이트 와인을 기대하고 마시는 사람들을 드라이한 맛으로 놀라게 한단다. 반면에 캘리포니아의 샤도네이는 높은 산도와 묵직한 맛을 자랑한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마신 바에 의하면 칠레의 샤도네이는 무거운 단 맛을 뽐내는 듯!!..
칠레 레드와인 14000원 드라이하고 털털한 맛. 두툼한 서양식 스테이크와 잘 어울릴 듯 하다. Gato Negro가 회사명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San Pedro라는 회사의 상표라고 한다. 위에서 두번째쯤 되는 라인이란다. 와인은 생산지에 따라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예전부터 와인을 생산해 온 구세계 와인과 그렇지 않은 신세계 와인. 구세계 국가들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가 있고 신세계 국가들에는 미국, 호주 등 비유럽 국가가 있다. 당연히 칠레는 신세계 와인~ 나 같은 초보자들에게는 신세계 와인이 더 잘 어울린다. 우선, 구세계 와인들은 라벨에 포도 품종을 표기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미리 공부 좀 하고 와서 마시라는 자세.. 하지만 신세계 와인들에는 대부분 라벨에..
08. 05. 14. 캐나다 375ml : 67000원 처음 맛 본 와인. 아이스 와인이다. 프랑스 등 와인 구 생산지를 제외한 미쿡, 호주, 칠레 등 와인 신 생산지는 보통 와인 라벨에 회사명, 포도품종명을 써넣는다. 이 와인도 Vidal이 회사명이다. 이 회사는 2004 캐나다 와인 경쟁 대회, 2007 코리아 와인 챌린지 등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VQA마크가 붙어 있다. 물론 마크, 등급으로 맛을 일반화 할 순 없지만 분명 어느 급 이상이라는 건 증명해준다는ㅎ 성년의 날을 기념하야 아빠께서 고이 보관해두셨던 와인 한 병을 꺼내주셨다. 엄마께 졸라서 뜯어낸 생크림 케익하고 먹었다. 건포도 즙을 내면 이런 색일까. 단맛이 눈에 보이는 색이었다. 향기에서 꿀이 씹히는 듯 했다. 색과 향이 이러할진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