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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없는 솔직리뷰
우리 집은 외풍이 무지 잘든다. 숫자를 좋아하는 어른들을 위해 가격을 말하자면, 보증금 500에 월세 40짜리 집이다. 그래서 난 집에 있을 때면 항상 손과 발이 차다. 그치만 양말을 신지는 않는다. 걸리적, 거추장, 꺼끌꺼끌한 걸 싫어하는 까닭이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동생이 내 앞으로 무얼 불쑥 들이밀었다. "자, 오빠. 앞으로 집에서 이거 신고 있어." 아, 말로만 듣던 수면 양말이었다. "넌, 내가 몸에 뭐 걸치는 거 싫어하는 거 알면서 이런 걸 사왔냐?" 난 까칠까칠하게 툭툭 내뱉으며 궁시렁궁시렁 양말을 신어봤다. ....우와, 완전 보드랍다. 내가 무지 좋아하는 느낌이다. 미끌거려서 문워킹도 된다. ".............잘신을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에게 꿈뻑 죽는 순간이었다. ..
生 오늘을 살다/ 日 소소한 일상
2009. 1. 12. 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