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09/08/18 (9)
꾸밈없는 솔직리뷰
09. 08. 09. 카베르네 소비뇽 칠레 유명한 와인社, 산타 캐롤리나의 와인이다. 스탠다드 와인. 텁텁한 냄새. 살짝 기분 나쁜, 무거운 이 냄새. 무슨 향인지 모르겠다. 빨리 아로마세트를 사던가 해야지 원. 알콜냄새가 마냥 가볍지만은 않았다. 우와 눈물은 정말 예쁘다. 휙 돌리면 0.5초 있다가 떨어지는 눈물, 눈물, 눈물. 아, 이래서 눈으로 와인을 먹는 사람들이 있구나 싶었다 드라이하다. 미세한 쇠맛. 끝에 아주 약간 감기는 맛이 있다. 아니, 들리는 맛이라는 게 보다 정확할 듯. 와인을 한웅큼 넘기자 알콜 향이 코로 어느 정도 들어온다. 타닌이 적은 편은 아니다. 중상인듯. 이래서 메를로를 섞나 싶다. 산도는 약하다. 끝에 살짝 신맛이 나는 정도. 한모금 마시고 잔을 내려놓자, 우와. 잔 바닥..
09. 08. 06 산지오베제 80% 까나이올로 20% 이탈리아 너무도 유명한 지역, 토스카나 산이다. 적당한 알코올 내음 와인에서, 특히 레드와인에서 자주 풍기곤 했던 기분 나쁜 쇠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복합향은 나지 않는다. 깔끔하고 솔직한 향이다. 마치 라운딩처리 된 사각형 느낌이다. 눈물, 색깔은 무난하다. 평범하다. 시큼하다. 산도가 높다. 보관이 잘못되었는지, 신선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러나 역시 쇠 맛은 나지 않는다. 드라이하나 부드럽다. 약간의 톡 쏘는 맛 역시 보관이 잘못된 듯 아, 잔에 기포가 맺혔다. 역시 보관이...? 코르크가 마르지도 않았었는데 말이다. 보관만 빼면 훌륭할 맛이다. 기억하자, 괜찮을 와인이다.
09. 07. 31. 샤도네이 칠레 윽 기분 나쁜 오크통 냄새 마른 나무 비린내가 팍 난다. 어 뭐지. 내가 알고 있는 발두지 레이트 하비스트 맞나. 후우 디켄팅하니까 나쁜 냄새가 조금 날아갔다. 그래도 여전히... 묵직한 벌꿀향. 화이트임에도 무겁다. 강한 알콜느낌. 코가 후끈 한다. ......지나치게 탁 쏘는데 이거? 좀 간 듯도 싶고.. 상한 와인 맛을 모르니... 맛있게 마셨던 2005와는 너무도 달랐다. 신대륙 와인은 빈티지에서 어느정도 자유롭다고 알고있는데... 마른 코르크마개를 보며 보관을 의심할 뿐이었다. 눕혀두어도 코르크가 마를 수 있으니 와인은 어느정도 습한 곳에서 보관하도록 하자.
09. 07. 18 모스카토 이태리 향부터가 훅 달다. 참을 수 없는 유혹에 바로 맛을 보았다. 역시나 달다. 그러면서 약간 새콤하다. 포도맛이 난다. 포도 알맹이 맛이다. 청포도로 건포도 만든 맛이라 해야 하나. 그러면서 느껴지는 풋사과향. 정말 풋풋한 사과향이 난다. 청사과라기보다 그저 풋풋한 사과. 새콤한 냄새 말이다. 색은 아주 밝은 황금색이다. 클림트의 그림에 물을 탄 색. 금가루를 뿌려놓은 듯 하다. 기분 좋게 올라오는 탄산. 시중 탄산음료, 심지어 맥주와도 비교가 불가능한 훌륭한 느낌이다. 언제마셔도 좋다. 제일 좋아하는 스파클링 와인. 좋다. 좋다. 가볍고 즐겁다. 아, 그래. 정말 즐겁다. 즐거운 와인이다. 통통 튄다. 신난다. 술술 넘어간다. 쭉쭉 들어간다. 깔끔하게 감아도는 뒷맛. 샤..
09. 06. 28. 메독 프랑스 알콜향이 가볍지 않다. 그러나 무겁지도 않다. 적당한 무게감. 눈에 띄는 과일향은 없다. 아직 내가 블루베리니, 블랙베리니 하는 냄새를 잘 몰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주석(?)향이 난다. 잘익은 포도빛. 적생이다. 보라빛이 너무도 예쁘다. 깔끔한 색이다. 나이스 바디. 그리고 라이트바디드. 그다지 떫지 않다. 오히려 약간 묽은 듯도 하다. 덕분에 넘김이 좋다. 술술 잘 넘어간다는 건 내가 이 와인과 그만큼 맞는다는 뜻이겠지? 오랜시간 열면, 마지막에 약간 쓴 맛이 난다. 그러나 기분나쁜 쓴 맛은 아니다. 독하게 쓰지 않다. 약하다. 그래서 오히려 맛을 끝맺는 듯하다. 고기와는 잘 어울리나 비린 생선, 닭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아, 양념하지 않은 순 닭가슴살과는 괜찮..
09. 06. 22. 진판델 미국 캘리포니아 처음 마셔본 로제 와인. 좋다. 나쁘지 않다. 그치만 색이 생각만큼 예쁘지는 않다. 채도가 약간 빠진 색이랄까. 다른 로제 와인들보다 시각적인 면에서는 조금 떨어지는 듯 하다. 향은 소비뇽 블랑의 화이트 와인과 비슷하다. 시큼한 과일향이랄까. 그런데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뒤이어 달달한 향이 올라온다. 맛을 본다. 역시나. 반 맛(?)이 느껴진다. 색은 화이트와 레드를 섞은 듯한 색이지만, 맛과 향은 그렇지 않다. 향은 화이트 쪽에 훨씬 가깝고, 맛은 화이트와 거의 흡사하다. 향이 화이트에 훨씬 더 가깝다는 건 화이트 와인의 시큼달큼한 과일향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한 탄닌의 강한 향은 별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열어 두어도 맛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가..
09. 04. 25. 메를로 55% 카베르네 소비뇽 30% 카베르네 프랑15% 프랑스 칸 영화제 공식 와인 몰랐는데, 샤또 무똥 로칠드의 세컨드 와인으로 출발했다고 한다. 그 유명한 바롱 필립 드 로칠드 社의 제품 적당히 달고 감칠맛나는 향 한 모금을 탁 넘겼을 때 정말 부드럽구나 싶었다. 끝맛이 아주 딱 떨어진다.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지만 굳이 따지자면 무거운 쪽에 가깝다. 알싸한 여운이 약간의 단맛과 함께 남는다. 짙은 체리빛. 닭, 생선과는 정말 안 어울린다. 물론 조리법에 따라 어느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말이다. 전체적으로 파스텔 같은 맛이다. 부드럽고 보드랍고 뿌옇고 보들보들한 맛
09. 04. 14. 카베르네 소비뇽 40% 메를로 40% 카베르네 프랑 20% 프랑스 약간 달달한 내음 과일향 쌉싸름한 맛 입이 마르는 느낌 열었더니 조금 순해졌다. 색은 짙은 흑적+보라색 왠지 드라큘라가 떠오르는 색이다. 전체적으로 무난하다. 중하정도? 나쁘지 않다. 점성이 꽤나 없다. 물처럼 마시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