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09/01/16 (5)
꾸밈없는 솔직리뷰
08. 10. 12.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경희궁에서 이 열렸었다. 헌 책 두 권을 가져가면 다른 사람이 가져온 헌 책 두 권 or 준비된 새 책 한 권으로 바꿀 수 있었다. 오오, 아침에 카페에서 동생과 공부하는 척 하면서 수다를 떨다가 헌 책 네 권을 둘러메고 쪼르르 경희궁에 달려갔다. 날이 참 좋았다. 화창하나 덥지 않았고, 맑았으나 햇살이 뜨겁지 않았다. 북 페스티벌을 차치하고서라도 궁투어 자체도 오랫만인지라 기쁘게 라랄랄라 걸었다. 마침 어린아이들을 위한 구연동화와 인형극이 공연되고 있었다. 아직 한참 철이 덜 든 나. 이제 갓 유치원에 들어갔을만한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으로 가서 앉으려 했다. 허나 나보다 다섯 살이 더 어리지만 철은 다섯 해 먼저 든 동생이 말려서 차마 ..
08. 11. 13. 딸기 우유 같은 맛 달다. 가볍고 묽다. 알코올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왈칵왈칵 쭉쭉 빨아먹기 좋다. 조명때문에 사진으로는 나오지 않았지만 색(色). 색이 정말 이쁘다.
08. 10. 06. 12시에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려다가 UR가 너무너무 보고 싶어서 택시타고 대학로에 갔다. 내가 산다면서 칵테일 먹잡시고 바에 들어가서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마티니, 준벅, 블랙 러시안, 키스 온 더 파이어, 데낄라 선라이즈 등 등 등 등 등 등 등 ... 매번 똑같은 것만 먹기 질려서 좀 다른 걸 먹자고 궁시렁 대고 있는데, "야, 야한 이름이 맛있는 거래ㅋㅋㅋㅋㅋㅋ 넌 이거, 난 이거," 그렇게 자의반타의반 시키게 된 이 놈. 오르가즘(Orgasm) UR의 칵테일은 섹스 온 더 비치(Sex on the beach). 오오 그런데 이 녀석 불빛에 비춰보니 살포시 하트를 그리고 있다. 음 이쁘긴 한데 '야한 이름의 칵테일이 맛있다' 라는 UR의 주장은 근거 없는 헛소문으로 드러났다..
그리운 너희들. 그대는 언제든 환영이라 말해보지만 내게 나타나는 건 그저 꿈속에서의 환영. 꿈에서 깨기 싫어 억지로 누워 있다 일어나면 흐르는 눈물. 정말이야. 그대는 언제든 환영이야.
2007년, 10만원권 지폐 발행이 한창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지폐 속 인물이 과연 누가 될 것이냐'하는 것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장영실, 안창호, 유관순 등 여러 후보가 있었지만 결국 후보는 두 명으로 좁혀졌다. 신사임당과 김구였다. 여성계는 잔뜩 들고 일어났다. 신사임당과 같은 구시대적 여성상을 지폐의 인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적극적인 행동을 보인 유관순이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나는 여기에 의문을 제기하려 한다. 과연 신사임당은 구시대적 여성인가?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나의 의견은 정반대다. 신사임당은 지금을 사는 어떤 여성보다도 진보적인 여성이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지금의 여성만큼 진보적이었다. 우선, 그녀는 자기계발에 꾸준했다. 대한민국의 정규 교과 과정을 마친 사람이..